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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생명을 꿈꾸다
기간/ 2013.07.05(금) ~ 2013.11.24(일)
장소/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B,C

경기도 미술관 2013 기획전

기계, 생명을 꿈꾸다 .
<!artFragme>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기계, 새로운 꿈을 꾸다. 인간의 새로운 욕망의 꿈을 기계로 실현한다.
최기영(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도구는 기능의 아름다움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B.C 8000년 전에 최초의 도구를 사용한 인간은 도구에 인간 운동에서 극대화 된 한 부분의 운동 원리를 적용했다. 이후 인류문명의 발달은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도구의 발달과 기능성의 집약으로 직결되고 도구에서의 기능 다양성은 청동기, 철기시대를 거치며 소재의 변화와 외형적 아름다움이라는 옷을 입게 된다. 기계의 발달을 통해 인간은 새로운 형태의 기계를 창조하며 기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심상(心想) : 아름다움, 차가움, 순수, 복잡함, 거대, 파괴를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심상의 종류는 창조물에 대한 강한 집착의 원인이 된다. 그 중에서도 아름다움이라는 심상은 시각, 후각, 청각, 그리고 미적 감각을 종합한 인간 감각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의 유연한 라인_line(시각), 윤활유의 냄새(후각), 자동차의 배기음(청각)은 자동차를 더 뜨겁고 강렬하게 만든다. 석기시대의 투박한 돌도끼나 나무 수레바퀴에서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산업혁명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기계문명은 &amplsquo산업&amprsquo이라는 틀 안에서 미적 심상을 배제하였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기계는 인간이 인지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새로운 종()으로 진화하고, 동시에 기계 특유의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다.

이 전시에 모인 17명의 작가는 인간 사회 속에 존재하며 그 매커니즘을 통해 예술이라는 언어로 호소한다. 적어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무엇인가를 통해서라도 긍극적 목표를 이룩하고자 창조한다. 그렇다면 전시에 등장하는 기계들이 거대하거나 비예술적 오브제를 사용한다고 예술이 아닌 기계의 모방이라는 논지는 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순수예술이나 키네틱, 기계미학으로 정의되는 미적 논지보다는 현실을 수용한 예술가들의 태도가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기계가 만들어낸 예술작품을 보며 예술적 가치를 논하는 안드로이드가 아닌 순수한 인간이 관람자이며, 인간이 창조한 예술이기 때문이다.

 

Machine, Dreaming of Life

&quotMachines try to have new dreams.
The dream of human&amprsquos new desire is realized through the machine.&quot

 

Since the origin of human beings to the present, man&amprsquos tools have evolved with their functional beauty. Man, who embraced tools for the first time in 8000 BC, has applied the physical principle of the human body and maximized with human motion. The development of culture and civilization has been directly linked to the development of the function of tools made from new materials. Since the Bronze and Iron Age the function of tools has been developed with changes in materials and the beauty of appearance. Through the development of machines, man creates new types of mechanisms, including a sense of beauty, coldness, purity, complexity, hugeness and destruction. These various senses towards the machine are the direct cause of mans obsession for creation. Among them, the sense of beauty may be the essence in which the human mind encompasses the visual, olfactory, aural and other aesthetical senses, a kind of sense that was not felt in a stone axa wooden wheel used in the Stone Age. The mechanical developments made after the Industrial Revolution did not care for the aesthetic aspect of the machine, as this mechanical culture was contained in and limited to the frame of &ampldquoIndustry&amprdquo. However, in modern society, the machine is evolving into a new type of species, showing its peculiar beauty but developing faster than man can recognize.

The 17 artists presented in this exhibition exist in a human society that appeals the language of art through this mechanism, tending to create something to question its ultimate objectives. So, I think that we don&amprsquot have to consider the machines appearance in the exhibition as just the imitation of machines, we have to focus on the attitudes of the artists who accept the reality rather than just the aesthetic ideas which include the concept of pure art, kinetic and mechanical aesthetics. It is because we do not exist simply as androids but as human beings and spectators who should carefully watch the machines of our own creation and discuss their artistic values and possibilities.

 

 

작품보기

 

검정 무당벌레 ㅣ 김동호
검정 무당벌레 ㅣ 김동호
혼합재료,각5x5x3.5cm,2009

작가는 지금까지 아날로그적 기계문명의 산물을 오브제로 이용하여 ‘정크아트’, ‘키네틱 아트’ 등을 선보여 왔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기판에 붙어있던 저항, 트랜지스터, LED 등을 단순히 모양만 보고 분리하여 재조립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전혀 새로운 모양으로 재탄생시켜왔다.
“어린 시절, 곤충채집에서 비롯된 자연의 호기심은 장년의 예술가에게 미적 동기를 유발시키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은 역설적 개념에서 과학의 산물인 하이브리드 오브제를 이용한 작품으로, 다시 환경 파괴의 주범인 인간에게 로봇화 된 곤충의 이미지로 제시되었다. 그리고 또 여기에는 여러 가지 친환경적인 재료가 사용됨으로써 기계화된 곤충들은 자연의 따사로운 손길을 받고 그 생명력을 유지하게 된다. 이와 같은 역설적인 순환은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제시보다는 과학과 더불어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환기시켜준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은 현대의 오브제를 사용하는 예술가들이 사회에 던져야 하는 미술의 역할이다.” – 작가노트 中

 

 

The Self Motivation ㅣ 김명훈

The Self Motivation ㅣ 김명훈
ABS, 혼합재료, 우레탄 페인팅,60x230x50cm ,2009

나는 장난감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한다. 장난감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매개체이다. 장난감을 통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판타지를 경험하게 되고 그로 인해 현실세계에서 새로운 판타지를 찾아 떠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예술이란 작가와 관람자 간의 공감대를 만들고 심미적 경험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 작가노트 中

 

Prototype - 1T/김성진
Prototype – 1T ㅣ 김성진
스틸 오브제,70x70x60cm ,2010

버려진 금속이나 기계는 그 본래의 성질을 잃어버린 것으로 폐기 처분된다. 혹 이들이 다시 활용되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지기도 하나 이러한 생산과 폐기, 재활용의 모든 과정에서 물질은 단지 목적을 지닌 제품으로서의 효용성만을 지닌다. 나는 폐기된 금속과 기계를 이용하여 물질의 효용가치와는 구분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있다. 영웅적, 공격적 혹은 권위적인 특질을 지닌 로봇이 그 결과물이다. 이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지닌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 작가노트 中

 

DMC 우주센터 전망대/김원화
DMC 우주센터 전망대 ㅣ 김원화
싱글채널 인터랙티브 비디오, 게임컨트롤러,가변설치,2012

”Priapism”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업 ”Launch Pad”는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초고층 빌딩을 우주발사체(Space Launch Vehicle)로 비유하여 한국에서 건축물의 역할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선진국 간의 로켓 발사 경쟁은 국가적 위상과 과학적 업적을 과시 하는 행위이며, 경제개발도상 국가의 초고층타워 건설경쟁에서도 로켓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남근숭배적인 상징성을 발견할 수 있다. 로켓은 순간적 폭발력으로 위성, 사람 등을 궤도에 올려놓는다. 그러나 그 자체는 목적물을 옮겨놓기 위한 수단이며, 사용 후에는 소멸된다. 이와 비슷하게 한국에서 건축물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동력원이 될 뿐 그것이 문화적 가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지속적으로 재개발이 이루어지는 한국의 도시는 계속되는 발사를 위해 만들어진 ”Launch Pad”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측면에서 새로 지어질 계획인 DMC타워, 송도인천타워, 롯데수퍼타워 등을 로켓으로 변형 제시함으로써, 미래를 향해 도약하다 폭발했던 우주발사체들을 연상 시키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 작가노트 中

 

Dust /김진희
Dust ㅣ 김진희
인청동선, 단파 라디오 수신기, 전자부품,110x120x100cm ,2011

우리는 흔히 전자제품을 새로 구매하면 새로운 친구 사귀듯 조심스레 대한다. 그러나 몇 달만 지나도 아무 곳에나 던져 놓는다. 이렇듯 관심을 잃은 전자제품을(먼지와 같이) 새로운 존재로 느끼게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의 흐름을 토대로 해서 전자 제품 중 우선 라디오를 분해했다. 라디오를 분해, 해체, 재구성, 그리고 다시 소리가 나게 하는 과정을 통해 라디오 케이스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몸체의 드러냄을 의도했고, 또한 이 세상에 퍼져 있는 무수한 전파와 입자 등 인간의 감각에 잡히지 않는 세계를 – 변형된 형태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로 유인하여 – 드러냄으로써 존재의 편재성과 소통, 연결 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 작가노트 中

 

Engine 9 /박기일
Engine 9 ㅣ 박기일
철에 자동차 페인트,130x194cm,2010

수리를 위해 겉판을 모두 드러낸 차의 엔진과 다른 기계장치를 보게 되었다. 엔진을 구성하고 있는 작은 부분들과 기계부품들이 복잡하지만 나름의 질서나 필요한 위치에 존재하고 있었고 지극히 기능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진 채 꾸밈이 없는 모습을 보는 순간 매력을 느끼고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만으로 가치를 쉽게 판단할 수도 있지만 외형의 아름다움 그 이면에는 기능미와 같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 작가노트 中

 

Wheel of Flower 1, 2/박안식
Wheel of Flower 1, 2 ㅣ 박안식
혼합재질,70x70x20cm,2011

<반영구화, 규칙화, 움직임화>
영원할 수 없는 것들의 반영구화는 한 생명체는 언젠가 죽고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영구적인 재료로 다시 표현하고 자연물이므로 유기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불규칙성을 다시 재배열을 통하여 규칙화시켜서 조화로운 형태로 탄생 시킨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것들에게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주어 기계적으로 다시금 움직임을 부여 하는 것은 순환의 의미로 볼 수 있다. 누군가 쓰레기를 버리면 그걸 누가 주워서 분리수거 하며 다시 재활용 하여 그 제품을 만들고 누군가 소비하고 버린다. 이처럼 무엇이든 순환을 해야 서로 잘 맞물려서 돌아가듯이 1차원적인 순환의 움직임인 원의 형태로 돌아간다. – 작가노트 中

 

Marionette Project 1-1/박종영
Marionette Project 1-1 ㅣ 박종영
혼합재질,가변설치,2010

인간의 관점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신의 피조물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은 인간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의 창조의지에 부응하는 인간의 개념이 신인동형설이다. 진작부터 신과 인간 즉, 신성과 인성은 서로 닮았다고 본 것이다. 인간은 한갓 질료일 수가 없다. 인간의 몸은 그 속에 신이 거하는 성소(교회)다. 이처럼 인간에게는 신을 닮고 싶은 욕망이 내재돼 있다. 그리고 그 욕망의 정점에 창조가 있다. 신의 피조물이 인간이라면, 인간의 피조물은? 어쩌면 미술사 속에서 가장 많이 재현된,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재현되고 있는 인간은 단순한 소재와 재현의 경계를 넘어, 인간이 창조한, 인간의 피조물들일지도 모른다. 지금도 박물관에 가면 이러한 인간의 피조물들을 만날 수가 있다. – 고충환

 

Defensive Measure/손종준
Defensive Measure ㅣ 손종준
금속공작기계에 의한 동력장치, 모스신호에 의한 전기제어장치, 빔 프로젝터 영상장치,10x100x105cm,2013

모스 부호가 떠오르자 나머지는 시각적 이미지로 풀어내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었다. 내가 세상에 이야기하고자 한 부분을 모스 부호로 변환한 후 이를 전기적 장치로 ‘지금 방송되고 있는 뉴스’의 화면에 조명으로 변화를 주는 동시에 나의 이야기를 LED 옥외광고판으로 희미하게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이른바 수수께끼를 던지는 것이다. LED 옥외광고판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 문장이 영어로 소개된다.
“I want to talk with you about everything, somehow that doesn’t mean I’ll let you know everything about me”,
“I am not Hikikomori”,
“I am just anyone but this is not what I wanted to be”,
“I am dancing on the edge”,
“I want to my know identity, but that’s not necessary”. – 작가 인터뷰 中

 

Anemone Engine 3/심성운
Anemone Engine 3 ㅣ 심성운
종이에 연필,84x119cm,2010

작가는 ”CLoud Labs”라는 연구소를 상정해서 인간과 기계를 융합하여 진화하는 연구를 하고 ”CLoud Industry”라는 가상의 공장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전시를 꾸미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가 구상하고 있는 진화 연작의 일부로서 전작에서 육체를 확장하는 거대한 인간형의 로봇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비행하는 능력에 대해 다룬다. 이처럼 작가는 ”CLoud Labs”가 인간 능력의 확장, 진화를 연구하는 곳으로 상정하고 인간의 각 능력들 – 걷는 것, 나는 것, 지각하는 것, 사고하는 것 등 – 에 대한 것들을 연작으로 다루려한다. 작가는 작품에 제품 일련번호와 유사한 제목을 붙이고 있는데, 이는 작품에 인간의 창조물 이자 공산품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하려는 것이다. – 이문현

 

Egg(알)/이병주
Egg(알) ㅣ 이병주
인터랙티브 설치,가변크기,2013

우리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당신이 이제 막 잉태되어 알 속에 있는 새라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과연 알 껍질 밖의 세계를 상상할 수 있을까? 아니. 아마도 당신은 알 껍질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인지하는 껍질, 혹은 벽이라는 것은 벽 내부의 세상과 외부의 세상 모두를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전히 당신은 알 껍질의 존재를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알 껍질은 껍질 외부의 세계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당신에게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 순간 당신의 존재는 곧 굴레가 된다. 당신에겐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정신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상상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동시에 잉태하여 영원한 굴레로서 당신이 죽는 순간까지 당신을 괴롭힐 것이다. 이 작품에서 거울은 끊임없이 당신의 손을 따라다니며 앞을 가로 막는다. 그리고 이제 거울 속에 비친 당신의 손을 한번 바라보라. 당신을 끊임없이 가로막는 것은 당신 자신의 존재인가 아니면 복잡한 기계장치로 이루어진 검은 로봇 팔인가? – 작가노트 中

 

Flowering #01/이장원
Flowering #01 ㅣ 이장원
혼합재료,128x128x8cm,2007

”ENCODING/DECODING” – 이장원은 공학도로서 출발하여 후에는 서울대 조각과를 졸업한 후 신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정교한 기계-전자적 장치를 구상하고, 동시에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network)을 구성하여 예술과 기술의 매우 섬세한 결합을 시도한다. 이장원은 새로운 형태의 기계와 예술의식의 보다 진화한 형식을 추구한다. 작가는 지하의 낯선 공간 속에 빛이라는 물질이자 심미적 존재를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게 구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매우 생소한 공간에 encoding/decoding 컨셉(concept)을 최초의 시발점으로 삼아 설치와 공간연출을 하였다. 다른 두 장치는 기계적 동작을 하는 장치인데, 인터랙티브(interactive)적 요소를 갖춘 다소 연극적인 오브제들이다. 각각의 장치는 전시공간과 유기적으로 구성될 것이다. 각각의 장치들은 작가에 의해 encoding된 결과물이며, 그것들의 동작과 반응은 설치 공간과 시간에 의해 또 다시 encoding된다. 마치 광합성을 통한 기계-전자적 장치 혹은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적 기계의 유기적 성장과 변화를 보여준다.
ENCODING/DECODING 개념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영상물을 만들고, 전자회로를 설계하고, C-언어를 사용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때 자주 접하게 되는 과정이다. 전시 작품의 제작 과정과 작품 내부에 ENCODING/DECODING은 개념적으로 또는 물리적으로 존재한다. 다분히 이러한 전자정보의 공학적 용어는 이번 전시에서 제작/수용, 자극/반응, 입력/출력, 암호화/해독, 작가/관객, compress/decompress와 같이 다의적으로 해석 될 수 있다. – 김기용

 

Machinimal Heart /임동열
Machinimal Heart ㅣ 임동열
포맥스, 모터, 철 프레임, 알루미늄 사, 조명,300x500x350cm,2012

TUNE IN의 과정은 인간과 기계사이의 공간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식 구조가 변모되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 기계를 구입하여 사용할 때에 수많은 단순 기계로서 인식되어지는 단계에서 그것과 함께하는 공간과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점차 기계로서가 아닌 어떠한 생명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로서 대하게 되는 인식구조의 변모에 초점을 두고 있다. TUNE IN의 주파수를 동조한다는 사전적 의미처럼 기계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주파수와 그것을 소유하고 사용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주파수가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적으로 동조되어 간다고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다. 이것을 리서치라는 방식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소유한 자동차, 핸드폰, 시계 등에 애정을 가지고 변화된 인식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결과물 “MACHINIMAL”(Machine+Animal)을 보는 사람들이 왜 내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 항상 소유하고 다니는 핸드폰 등이 단순 공장에서 찍어내는 기계가 아닌 하나의 의미를 가진 생명체가 되는지 보다 정확한 설명을 제시 할 수 있는 것이다.
­- 작가노트 中

 

Road to Heaven/장승효
Road to Heaven ㅣ 장승효
피그먼트 프린트 콜라쥬, 유리타일,가변설치,2013

장승효의 조각을 바라보는 방법은 3차원 게임의 그것처럼 다양한 각도와 시점을 요구한다. 어느 시점에서는 평면이지만 그 평면들이 모여 3차원의 환영을 구사한다. 차이점이라면 장승효의 환영은 평면 이미지를 이용해 실제 물리적인 공간 안에서 만들어지는 “구조적인 환영”이라 하겠다. 이 특별한 환영은 작가가 여러 다른 공간을 경험하며 그 속에서 담아낸 오래된 기억의 단편들을 조각적 구조 위에 새로운 풍경으로 만들어 내는 기본 바탕이 된다. 또한 이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선행조건이기도 하다. 작가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다양한 이미지를 조합하고 차용하고 있지만 이는 결코 순간적인 이벤트를 반영하지 않는다. 시간을 달리한 다양한 시점이 모여서 만들어낸 구조이기에 불안정한 환경이다. 그 위에 올라서게 될 정체성 문제 역시 그 불안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이대영

 

Another Landscape - Spyker/장재록
Another Landscape – Spyker ㅣ 장재록
천에 먹,122x180cm,2011

장재록의 지대한 관심은 미(美, beauty)가, 외형적인 편재보다는 내면에 담고 있는 아름다움을 창조하기까지의 자본주의의 희생을 이야기한다.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타임스퀘어 등지의 호화로운 중심지, 벤틀리, 메르세데스, 람보르기니와 같은 명차는 자본의 집적과 집중화, 편중화가 아니면 불가능한 아름다움이다. 자본의 크기에 따른 명차의 구분, 자본의 집중화에 따른 외형의 불균형, 자본의 질적(質的)가치를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단순하게 보여 지는 아름다움 이면의 냉정한 사회의 모순을 담고 있다. – 이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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